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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세상
설치하기 귀찮아서 여태 서랍속에 보관해오던 자동 관수 장치를 드디어 설치했다.다행히 예전에 뚫어둔 skb 케이블 구멍에 딱 맞게 들어간다.자동 관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몇번의 분해와 조립 끝에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만드느라 오래 걸렸지만..제대로 작동되니 맘이 놓인다.처음에 대충 수압이 얼마나 나오는지 보려고 길이 대충 잘랐다가 중간에 꽂는 저게 손을 너무 아프게 해서 다시 설치하진 않고 그냥 길이 대강 저대로 쓰고 있다..조만간 다시 길이 재단해야지..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그나저나 앞에 두개는 물살이 나름 만족스럽게 나오는데 뒤의 것들이 문제다.졸졸졸 흘러서 물주는 시간을 좀 늘리면 상관이야 없겠다만..6~7군데에서 물 나오게 할랬는데..2개만 제대로 나오다니..좀더 굵은 호스를 새로 구매해..
그 많은 바질 중 지난 겨울을 견뎌낸 유일한 바질.깡통, 플라스틱 화분, 토분, 도자기 화분, 아이스팩 그리고 플라스틱 커피컵에 심은 것들 중.1회용 플라스틱 커피컵에 있는 얘만이 살아남았다.얘도 죽을 것 같았는데. 끝까지 푸름을 간직하다가 봄이 오자 새싹을 틔우고 있다.바질을 다년생으로 키울 생각은 한 적이 없는데.다른 애들은 몰라도 얘만큼은 열심히 키워봐야지.
작년에 키우던 바질들은..하나를 제외하곤 지난 겨울을 나지 못 했다. 꽃대가 나려하면 다 꺾었더니 씨도 못 얻어서 올해도 씨앗을 새로 사야했다. 바질, 라벤더, 레몬밤 3종세트. 롯데마트에서 2,000원에 구매했다. 작년엔 이 세트와 더불어 루꼴라, 케일, 방울토마토도 키웠는데..올해는 케일은 포기하고 위 3종세트에 더해 방울 토마토와 루꼴라만 키워야지. 다이소 허브세트는 1,000원 이었던 것 같긴한데. 우리동네 다이소에는 원하는 세트가 팔지 않아 롯데마트에서 2,000원에 구매했다. 좀 더 따뜻해지면 키친타올에서 발아 시키고 옮겨 심을 예정이다. 작년엔 매일 자라는걸 기록했는데...올해는 그 정도 정성은 못 쏟겠지? 아이스박스 버리지 말걸 그랬다...
친구 결혼식을 갔다 오던 길에 종묘상-농약사가 몇군데 보였다.지난해 이맘 때쯤 바질이고 루꼴라고 여기저기에 뿌리파리가 애벌레가 보이길래 새싹을 다 뽑아서 락스로 흙을 살균 했다가 말렸다가 물로 헹궜다가 별별 짓을 다했더랬다.올해도 씨앗을 심으려고 흙들을 봤는데. 무언가가 꾸물꾸물 기어 다닌다.작년처럼 락스로 고생하기는 싫어서 농약사-종묘상이 보이는 김에 빅카드를 구매하러 갔다.첫번째 농약사에선 올해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두번째 들린 집에선 다행히 재고가 있어 사올 수 있었다.100ml에 7,000원. 농약사에 따라 6,000원~8,000원까지 다양하단다. 평균가는 7,000원 정도.빅카드는 천배 혹은 2천배까지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기때문에.100ml 빅카드 하나로 2l 생수통 최대 100개..